조선판 오디오북 '전기수', 공짜로 책 읽어주며 떼돈 번 비결은?
조선 시대에도 오디오북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것도 공짜로 이야기를 들려주며 떼돈을 벌었던 기묘한 직업이요. 오늘은 2025년 지금 봐도 놀라운 조선판 엔터테이너, '전기수'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단순한 이야기꾼을 넘어 당대의 문화와 사회를 움직였던 그들의 놀라운 비결을 파헤쳐 볼까요? 혹시 드라마나 영화에 과몰입해서 분노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거예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등장인물에게 감정 이입이 너무 깊어져서 현실과 극을 착각하게 되는 아찔한 순간 말이죠. 그런데 이 과몰입의 역사가 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믿으시겠어요? 그것도 소설을 너무 실감 나게 읽어준 낭독자를, 이야기 속 악역이라 착각하고 칼로 찔러 죽인 실제 사건이 있었다니, 정말이지 충격적이지 않나요? 오늘 우리가 이야기할 주인공은 바로 조선 후기를 뜨겁게 달궜던 이야기꾼, '전기수(傳奇叟)' 입니다. 이들은 지금의 오디오북 성우나 인기 스트리머와 같은 역할을 했어요. 심지어 무료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 대체 그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2025년 현대인이 봐도 감탄할 만한 그들의 마케팅 전략과 삶의 단면을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18세기 조선, 소설에 미치다: 전기수의 탄생 배경 18세기 조선은 가히 '소설 열풍'의 시대였다고 해요. 임금부터 촌부까지, 신분을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가 소설에 푹 빠져 살았죠. 한양에는 책 대여점인 '세책점(貰冊店)' 이 15곳이나 성업했고, 부녀자들은 비녀나 반지를 팔아서라도 책을 빌려볼 정도였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이 가시죠? 하지만 문제는 일반 백성들이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겁니다. 책값이 너무 비쌌던 데다, 글을 모르는 문맹자도 많았거든요. 이러한 소설에 대한 엄청난 수요와 현실...